대중 강경파 美 의원 “중국 영사관 조만간 추가 폐쇄”

입력 2020-07-27 15:44
미국 공화당 중진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AF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중진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미국 내 중국 영사관이 추가로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26일(현지시간) 출연한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크루즈 상원의원은 중국 영사관 추가 폐쇄 여부를 질문에 “아마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그(휴스턴) 영사관은 스파이 행위를 했기 때문에 폐쇄됐다”며 “그곳은 지적 재산권 도용에 동원됐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오랜 기간 중국이 다음 세기에 미국에 지정학적으로 최대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라고 밝혔다.

크루즈 상원의원은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로 중국의 소수 민족 및 종교 탄압을 비판해왔다. 아울러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중국 대응 실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정부로부터 폐쇄를 요구받은 쓰촨성 청두의 미국 총영사관 정문 앞에서 26일 경찰이 삼엄한 경비를 펼치는 가운데 이삿짐 차 한 대가 영사관 안에서 대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현재 중국 정부는 이미 폐쇄 조처된 휴스턴 외에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에 대사관을 두고 있다. 또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 4곳에서 영사관을 운영 중이다.

한편, 중국 정부는 청두(成都) 주재 미국 총영사관 폐쇄 통보를 전했다.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인해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은 27일 오전 성조기를 내리고 철수작업을 끝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2020년 7월 27일 오전 10시 중국 측 요구에 따라 미국의 청두 소재 총영사관이 폐관했다”라고 밝혔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