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욕설’ 김비오, 징계 사면돼 8월 필드 복귀

입력 2020-07-27 15:27
김비오 손가락 욕설과 사죄 장면. JTBC골프 방송 화면(왼쪽), 연합뉴스(오른쪽)

손가락 욕설로 논란을 일으켰던 김비오(30)가 다음 달 필드에 복귀한다. 그는 작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 중 갤러리를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내밀어 징계를 받았던 바 있다.

한국프로골프협회는 김비오를 포함한 8명에 대해 특별 사면을 단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에티켓 위반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징계를 받은 선수들이다. 스코어 조작 등 사안이 중대한 경우는 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비오는 다음 달 21일부터 열리는 GS칼텍스 매경오픈부터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사면 이유에 대해 한국프로골프협회는 “올해 제18대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회원 간 화합과 KPGA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기 위해 사면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 활동이 위축된 징계자를 구제해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비오는 지난해 한 경기에서 자신의 스윙 도중 사진을 찍는 갤러리에게 가운뎃손가락을 내밀고, 들고 있던 드라이버로 잔디를 내리쳤다. 이 장면이 생방송으로 중계돼 파문이 일었다.

이 일은 미국 골프 채널이 선정한 2019년 세계 골프계 7대 논란에 포함됐고, 로이터통신도 2019년 세계 골프 10대 뉴스에 소개하는 등 국제적으로 비판을 받았다.

김비오는 당시 대회 우승으로 코리안투어 통산 5승 고지에 올랐으나 곧바로 상벌위원회에 회부돼 3년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이 징계를 한국프로골프협회가 3주 뒤 1년으로 줄인 데 이어 반년 만에 징계를 사면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서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