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이자 가요 레이블 대표를 맡고 있는 더필름(본명 황경석·42)이 불법촬영 및 유포 혐의로 최근 경찰 수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배근조 법무법인 ‘모두의 법률’ 변호사는 27일 “익명의 제보로 지난 4월 사건을 인지한 뒤 5월 황경석의 불법촬영 및 유포 혐의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동아닷컴에 밝혔다.
황경석은 팬이었던 여성 3명과의 성관계 영상을 몰래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배 변호사에 따르면 황경석은 이번 달 초 경찰 조사에서 혐의 일부를 시인했다. 다만 유포는 하지 않았다는 게 황경석의 주장이다. 배 변호사는 “황경석이 불법 촬영물을 네이버 클라우드에 업로드한 뒤 해킹을 당했다며 오히려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황경석은 지난달 수사기관을 통해 피해자들과 합의를 시도하기도 했으나 피해자들이 이를 거부했다. 배 변호사는 “추가 피해가 있을지도 모른다”며 “확인된 피해자만 3명이고, 다른 한 명은 인적사항이 확인되지 않는다. 확인되지 않은 피해자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황경석은 제13회 유재하 가요제에서 수상한 뒤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싱어송라이터로 활약하며 120여 곡을 발표했고, 에세이 ‘쏟아지는 밤’을 발간하기도 했다. 현재 레이블 시애틀뮤직의 대표를 맡고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