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2분기 경제, 기적 같은 선방…3분기 반등 가능하다”

입력 2020-07-27 15:14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정부와 민간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3분기부터 경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며 “정부는 3분기를 반드시 경기 반등을 이룰 놓칠 수 없는 기회로 보고 비상한 각오로 다양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세계 경제의 대침체 속에서 우리 경제도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OECD 국가들이 매우 큰 폭으로 성장이 후퇴하고 있는 것이 비하면 기적 같은 선방 결과였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는 것이 국민 삶에 위안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 어두운 역성장의 터널을 벗어나 성장을 반등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각종 경제지표도 2분기를 저점으로 6~7월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어 지금부터가 본격적으로 경제 반등을 이뤄낼 적기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수출 감소세도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수출의 감소가 경제회복의 가장 큰 제약인데 7월 들어 감소세가 완화되고 있어 다행”이라며 “정부는 수출기업 애로 해소에 적극 나서면서 수출 회복을 앞당기기 위한 다방면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 등 국민 안전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그동안 코로나로부터 위험에 처한 재외국민들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우리의 특별한 강점은 해외 위험 지역에서 귀국한 재외국민 시설 관리와 격리 진단 치료 등 모든 면에서 외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체계적인 관리체계가 가동되고 있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 감염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K 방역이 적극적이고 개방적이며 투명한 방역으로 세계 모범이 될 뿐 아니라 재외국민 보호에도 세계에서 가장 앞서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 안전은 정부가 책임진다는 자세로 정부 역할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남부 지역에서 호우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 “집중호우가 내린 지역에서는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분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 말씀을 전한다”며 “관련 부처는 지자체와 함께 산사태와 급경사지 붕괴, 침수 등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 사전점검과 대책 마련을 꼼꼼하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