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3일 전 취소 부당” 미스터트롯 측, 송파구에 소송냈다

입력 2020-07-27 14:33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케이스포돔)에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송파구의 집합금지 명령으로 제동이 걸린 ‘내일은 미스터트롯’ 콘서트 측이 송파구청에 행정소송을 제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27일 미스터트롯 콘서트 제작사 쇼플레이는 지난 23일 서울행정법원에 송파구청을 상대로 집합금지 명령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제작사 측은 “공연 3일 전 내린 집합금지 명령으로 발생하는 민간 중소기업의 피해와 관객들의 손해는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라며 “공연 개최에 관해 최소한의 지침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점을 알리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지난 24일부터 3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제작사는 1만5000명이 들어가는 체조경기장에서 좌석 간 거리두기를 통해 회당 5200명가량을 수용할 계획이었다.

'미스터트롯' 콘서트 포스터. 쇼플레이

그러나 송파구청이 공연을 사흘 앞두고 5000석 이상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제동이 걸렸다. 제작사는 일단 24∼26일 개최하려던 1주차 공연을 연기했다.

제작사는 “가요 콘서트에 대해서는 어떠한 원칙과 잣대 없이 중단만 요구하여 가수와 스태프들의 줄도산이 예상된다”며 “공연을 강행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명확한 지침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박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