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휴대전화 내비게이션 앱의 음성인식 기능으로 ‘로드킬’을 신고하는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선보인다.
도는 충남 15개 시·군을 대상으로 ‘로드킬 바로신고 서비스’ 시범 사업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앱인 티맵(T-map)과 연계한 음성 신고 서비스다.
기존에는 운전 중 로드킬을 발견하면 정차한 뒤 전화·앱을 사용해 신고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 서비스는 주행 중에도 음성 신고가 가능해 기존 방법보다 안전하고 간편하다.
운영은 운전자가 차량 내장형 티맵 내비게이션이나 휴대폰에 설치한 티맵 앱을 통해 음성으로 로드킬 바로신고를 하면, 도의 로드킬 플랫폼이 신고 위치와 방향 등 내용을 분석해 해당 도로기관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만약 운전자가 티맵을 사용하는 도중 로드킬을 발견했다면 음성 인식 서비스 명령어인 “아리야”를 말한 뒤 “로드킬 신고해줘”나 “로드킬 제보”라고 말하면 된다.
도의 로드킬 플랫폼은 해당 지역의 신고를 필터링해 중복 신고를 방지하고, 보다 정확하게 신고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도와 각 협력기관은 이번 시범 사업에서 로드킬 신고 지역 통계 분석을 실시하고 내년부터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도는 지방도를 대상으로 로드킬 현황조사·도로 안전성 향상 방안 연구용역을 통해 로드킬 다발구간을 선정하고 예방 시설물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또 15개 시·군 도로보수원을 대상으로 환경부가 개발·운영 중인 ‘굿로드’ 앱 사용을 장려, 로드킬 처리 결과를 국립생태원으로 전송하고 있다.
김하균 충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사업이 전국에 확산될 수 있도록 시범 사업 결과를 면밀히 살피고 미흡한 부분은 보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혁신 정책을 발굴·추진해 도민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