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 대통령 많이 비난했지만 용서 받았다”

입력 2020-07-27 13:19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전해철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전달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27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많이 비난했다. 문 대통령을 두 번 뵙고 용서해 달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조태용 미래통합당 의원이 과거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한 것을 거론하며 “사람이 시간이 지나면 하는 말도 생각도 바뀔 수 있지만 후보자의 바뀜은 진폭이 크다”고 지적하자 “선거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자는 이어 “내가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두 번 뵙고 용서해달라고 했다”며 “문 대통령도 흔쾌히 승낙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자는 또한 1981년 전두환 전 대통령 방미 당시 환영단장을 맡은 데 대해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망명 시에 그에 대해 말씀을 드렸고 지금까지 얼마 전까지도 방송에 출연해서 내 잘못을 반성하고 살았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이 나라 민주화에 벽돌 하나라도 놓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