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탈북민 월북 위치 강화도 일대로 추정”…가방도 발견

입력 2020-07-27 11:21

군 당국은 최근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민 김모(24)씨가 강화도에서 출발해 북한으로 들어간 것 같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김씨가 철책 밑 배수로를 통해 나온 뒤 헤엄쳐 북측으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인원이 월북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를 강화도 일대에서 특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인원을 특정할 수 있는 유기된 가방을 발견하고 확인했으며, 현재 정밀조사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군과 경찰은 김씨의 월북 경로로 인천 강화도 교동도와 경기도 김포 일대를 지목했었다. 김씨는 월북 전 교동도 등 2곳을 사전 답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017년 탈북 당시 인천 강화군 교동도를 통해 ‘수영 귀순’한 바 있다.

군은 김씨가 철책을 직접 넘지 않고 철책 밑 배수로를 통과해 월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철책에는 과학화경계장비가 설치돼 있지만 배수로의 경우 감시망을 피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추정된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