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 학생 상담·치료 돕는다

입력 2020-07-27 11:16 수정 2020-07-27 11:18

충북에서 학교폭력으로 피해를 본 학생의 신속한 치료·회복과 학교 복귀까지 전담해서 지원하는 체제가 마련된다.

충북도교육청은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의 상담과 치료 등을 돕기 위해 전담치료병원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청주 한국병원, 제천 명지병원, 옥천 성모병원, 충주 건국대학병원을 학교폭력 피해 학생 전담치료병원으로 지정했다.

도교육청은 이들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학교 폭력 학생들에게 1인당 100만원 내에서 입원비, 상담·치료비, 상해비, 진료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담치료병원 지원 대상은 가해 학생이 치료비 지급을 거부하거나 일부만을 지급한 경우, 응급상황으로 즉시 치료가 필요한 경우, 성폭력 사안 등 피해 학생이 보호조치를 받을 수 없는 경우, 시일이 오래된 학교폭력 피해 후유증 치료, 정서적 어려움으로 학교폭력 피해가 예상되는 학생 등이다. 피해에 관해 가해 학생이나 타 기관에서 치료비를 지급받은 경우 그 가액 상당의 치료비는 제외(중복지원 제외)한다.

이와 함께 시·군 교육지원청의 위센터와 연계해 학교 부적응 학생이 위센터가 지정한 자문의로부터 상담·진료를 받을 수 있는 사업을 펼친다.

도교육청은 최근 한국병원과 학교폭력 피해 학생 치료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양 기관은 업무협약으로 학교폭력 예방·치유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상해·골절·심리치료 지원, 학교폭력 피해 학생 치유 지원을 위한 홍보 협력, 생명존중 문화 확산과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 개발·운영 등에 협력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담치료병원 운영 등을 통해 학교 폭력 피해를 본 학생을 보호하고, 건강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