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귀한 투자’ 이해찬 세종땅 4배↑ 투자처로 ‘으뜸’

입력 2020-07-27 10:50 수정 2020-07-27 11:28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4일 오후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열린 세종시 착공 13주년 및 정책아카데미 200회 기념 명사특강에 이어서 열린 송재호 의원(오른쪽), 이춘희 세종시장과의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소유한 세종시 전동면 미곡리(운주산 자락). 옛부터 계곡에 풍류가 있어 선비들이 즐겨 찾던 곳이라 해서 '미곡(美谷)'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고 한다. 세종시와 천안시의 사이에 있기에 향후 이 대표가 추진하는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이 완료될 경우 높은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이 대표의 미곡리 땅은 2016년 '퇴비 갑질' 사건으로 세간에 알려진 바 있다. 이웃이 991㎡(300평) 땅을 경작하며 15t 돼지 분뇨를 살포했는데 너무 악취가 나 이 의원이 세종시청에 민원 해결을 요청했다는 내용이다.

이 의원이 소유한 전동면 미곡리 주택. 운주산 자락에 위치해 물좋고 공기 좋은 곳으로 으뜸이다. 네이버 지도 캡처.

이 대표는 2012년 총선 당시 서울에서 세종시로 지역구를 옮겼다. 이후 2014년 3월 공직자 재산 공개를 하며 “전동면 미곡리 51-4일대 전(밭) 1528㎡를 1억3860만원에 매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2년 후 재산공개에서 배우자 명의 단독 주택(대지 653㎡,건물 190.53㎡) 2억6923만2000원과 창고( 면적 18㎡) 340만원을 신고했다.

2019년 국회 공보 캡처.


정부 공시지가 기준 이 대표의 땅 51-4번지(653.00㎡)는 2013년 1㎡당 2만1400원이었으나 올해 8만6000원으로 4배 넘게 올랐다. 밭으로 쓰는 51-6번지(875.00㎡)는 2015년 2만4500원에서 4만2600원으로 2배보다 다소 적게 올랐다.

이 대표는 51-4일대 땅 1528㎡을 사들여 일부 대지로 전환하며 큰 가치 상승을 거뒀다. 세종시 일대 지대 상승 효과도 부인할 수 없다. 이들 지역 공시지가가 크게 올랐기에 2013년 1억3860만원였던 매입가로부터 현재 시세 역시 크게 올랐음을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다.

개별 공시지가가 1m2당 2013년 21400원에서 올해 8만6000원으로 4배 넘게 올랐다. 세종 부동산정보 조회시스템 캡처.

이 대표의 땅이 위치한 미곡리 부근은 향후 부동산 투자자들에게 대체 투자처로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다가구 소유자에게 중과되는 종부세 양도세 등을 피해 땅 투자가 실질적인 대안으로 떠오른 덕분이다. 특히 향후 세종시와 천안시 부동산 값이 상승하면 그 사이에 위치한 미곡리의 가치도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하는 이 대표를 본 받는 ‘천박하지 않은 고귀한 투자’이니 양심의 가책 없이 투자할 수 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