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묘소 찾은 정청래의 인사 “참 많이 친했다”

입력 2020-07-27 09:46
정청래 의원 페이스북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故) 정두언 전 의원 1주기를 맞아 그의 묘소를 찾았다.

정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국회 본회의 일정으로 기일 날 못 오고 오늘 소주 한잔 올리고 간다”며 사진 여러 장을 함께 공개했다. 정 전 의원 묘소 앞에서 손을 모으고 묵념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어 “작년 7월 16일, 그는 하늘나라로 갔다. 그날의 황망함을 잊을 수가 없다”고 “일주일에 세 번 그와 짝꿍이 돼 방송에 고정출연하고 일주일에 한 번 뒤풀이를 하며 소주잔을 기울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참 많은 얘기를 했고, 참 많은 생각을 했고, 참 많이 친해졌다”며 “생각은 달랐지만 그의 속 깊은 정을 알았고 방향은 달랐지만 그의 염치 있는 정치를 알았다”고 썼다. “두언이 형, 그곳에서 잘 지내요”라는 마지막 인사도 덧붙였다.

정청래 의원 페이스북 글 캡처

정 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정무부시장을 맡아 정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17·18·19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2007년 이 전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 공을 세우며 친이계 핵심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18대 총선에서 이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의 불출마를 요구한 이후부터 권력과 멀어졌으며 다소 굴곡진 삶을 살았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시사평론가 등으로 활동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7월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