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처음으로 주민들이 주축이 돼 도시재생을 추진하는 마을관리협동조합이 출범했다.
27일 포항시에 따르면 ‘송림다움길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이하 송림협동조합)’이 지난 22일 포항시 남구 송도동 송림학당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주민 주도의 마을관리를 위한 첫걸음을 뗐다. 포항시 제1호 마을관리협동조합이다.
이날 창립총회는 발기인 24명과 설립 동의자들이 참석해 협동조합 정관심의와 임원 선출, 사업 및 예산 심의, 기타 설립에 필요한 사항에 대한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김두수 초대 이사장은 “새롭게 선출된 임원들과 힘을 합쳐 마을사업을 운영하고 마을을 관리해 우리 모두 함께 살아가는 모범적인 공동체로 만들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을관리협동조합은 도시재생 사업효과가 지속성을 갖도록 주민주도로 도시재생지역을 유지·관리하는 운영시스템이다.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조성된 마을 거점시설과 생활인프라를 활용해 주민들의 일자리를 만들고 수익을 창출하는 등 마을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송도동은 2017년 도시재생사업으로 선정된 송림마을 다움길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마을 골목길을 정비하고 포켓주차장과 마을 거점시설 조성 등 생활인프라 공급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송림협동조합은 마을 거점시설인 송림학당을 활용해 마을 거점공간 운영, 식음료 제조 및 판매, 마을사업 등 주민 일자리와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마을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송림협동조합 출범은 포항시의 지원이 뒷받침됐다.
포항시 도시재생과는 송림마을 다움길 조성사업 초기 단계부터 향후 유지·관리방안 마련을 위해 마을관리협동조합 설립교육을 지원해 왔다.
앞으로 창업교육 및 멘토링 사업을 지원해 송림협동조합을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의 모델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마을관리협동조합을 중앙동과 신흥동 뉴딜사업으로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앞으로 창업교육 및 멘토링 전문기관을 선정해 협동조합이 굳건히 설 수 있도록 지원하고 명실상부한 주민주도의 마을관리협동조합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