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여름 부산 대표축제들 결국 취소

입력 2020-07-26 15:50
해운대 마린시티와 부산불꽃축제. 부산세 제공

부산바다축제와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부산자갈치축제 등 부산의 대표 축제들이 취소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감염병 확산을 막고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안전’을 확보한 지역 축제는 개최를 추진할 계획이어서 지역 축제 관련 업계의 숨통이 다소 트일 것으로 보인다.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확산 움직임을 보이면서 부산바다축제와 부산국제록페스티벌 행사 개최를 취소했다. 다수의 시민이 한곳에 많이 모이는 축제 특성상, 코로나19 방역에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부산바다축제는 다음 달 1일~5일 열릴 예정이었다. 이달 말 개최될 예정이던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오는 9월로 한 차례 연기됐다가 결국 취소됐다.

부산자갈치 문화관광축제위원회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0월 8~11일 치를 계획이던 부산자갈치축제를 취소했다. 이 축제는 대한민국 수산물 대표 축제이자 부산의 가을철 상징적 축제다.

100여 개국에서 1000여 명이 참석하는 유엔(UN)공공행정포럼도 지난달 23일부터 나흘간 벡스코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과 부산지방공단 스포원은 24일부터 좌석 정원의 10~20% 이내에서 고객 입장을 허용할 계획이었지만 잠정 연기했다.

하지만 최근 중대본이 ‘참여 시 개인 방역수칙 철저, 현장 참여 최소화, 온라인 개최 병행, 시식 및 홍보부스 운영을 중단하거나 최소화 등’을 조건으로 축제 개최가 가능하다고 발표하면서 시 내부에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 조치로 위기를 맞았던 지역 축제 관련 업계는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축제는 어떤 형태로든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이 시의 의지”라면서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프로그램을 다시 구성하는 등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후반기 축제를 두고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다. 안병길 미래통합당 의원(서·동구)은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리던 불꽃 축제를 접근성이 좋은 북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개최해 중구, 동구, 영도구, 부산진구 등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