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주택 언급한 이재명 “집값 걱정 없는 나라의 길 열겠다”

입력 2020-07-26 15:42
이재명 경기지사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일본 경제보복 1년 소부장 기술독립 실현! 소부장 육성방안 경기도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는 26일 “모든 국민들이 집을 사지 않고도 집 걱정 없이 살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경기도가 먼저 집값 걱정 없는 나라의 길을 열어보겠다”고 강조했따.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로또분양처럼 로또임대가 되는 것이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형 장기공공임대주택을 언급했다. 그는 “임대료는 주변시세에 비해 낮게 해야 하지만 과도하게 낮지 않도록 설계해야 한다”며 “적정하게 낮은 임대료가 지나치게 낮은 로또 임대료보다 오히려 집값안정에 낫다는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의 지적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적정임대료는 설계하면 되는 것이고, 중요한 것은 공공택지의 요지에 싸고 품질 좋은 고급의 중산층용 장기공공임대주택을 대량공급하는 것”이라며 “싱가포르처럼 모든 국민들이 집을 사지 않고도 집 걱정 없이 살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가 대법원의 원심 파기환송으로 지사직을 유지하게 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입장을 밝힌 후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경기주택도시공사는 무주택자면 누구나 임대주택단지 관리·운영비를 충당하는 수준의 월 임대료를 내고 30년 이상 거주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을 3기 신도시 역세권에 건설하는 내용의 기본주택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이에 대해 “공사가 기획중인 중위소득 20% 상한으로 관리비 수준의 임대료는 너무 낮아 로또임대가 될 우려가 있다”며 “경기도 기본주택은 임대료가 낮아서 문제일 뿐 임대료가 너무 높다는 일부의 거짓선동에 현혹되지 마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