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해 “국회 폭파하겠다” 협박전화한 60대 남성 경찰에 붙잡혀

입력 2020-07-26 14:48


술에 취해 국회에 ‘국회를 폭파하겠다’고 협박 전화를 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6일 오전 6시쯤 국회 직원으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에 협박 전화가 걸려왔다는 신고를 접수한 후 공조수사를 통해 전남 영광에 거주하는 용의자 A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술에 만취해 여러 차례 국회에 전화를 걸어 ‘국회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통화 당시 A씨는 자신의 신원은 밝히지 않은 채 “전남 영광에 거주하고 있다”고만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국회 수색작업 등 초동조치를 마친 후 신고인 진술을 바탕으로 전남 영광에서 협박 전화를 건 A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이후 전남 지역 경찰과 공조해 A씨를 붙잡았다.

A씨에 대한 수사는 전남 영광경찰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A씨는 이전에도 허위신고를 자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전화 협박한 곳이 국회라서 혐의가 적용된 것은 아니다”며 “추후 경찰조사 결과에 따라 협박 등 구체적인 혐의 적용 여부 등이 결정될 것”이라 밝혔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