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탈북민이 개성을 통해 월북했다는 북한 발표에 대해 “관계부처가 지금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이렇게 밝혔다. 앞서 우리 군과 통일부도 “관계기관과 확인중”이라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앞서 이날 관영 매체를 통해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남측에서 넘어간 ‘재 입북자’를 의심자로 지목했다. 주목되는 점은 재입북자의 귀향 루트다. 북한은 그가 지난 19일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으로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날 당 정치국 비상확대회를 주재하고 개성시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 국가 비상방역체계를 최대 비상 체제로 이행하라는 특급경보를 발령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북한의 탈북자 재월북에 대해 파악이 된 것이 있는가’ ‘북측에서 항의나 연락이 온 것이 있나’라는 질문에 “관계부처에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고, 지금은 거기까지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고만 했다.
북한의 주장대로 탈북민이 군사분계선(MDL)을 통해 월북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우리 군과 통일부 등이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게 되는 만큼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탈북자인 주성하 동아일보 기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북한으로 넘어간 탈북자는 남측에서 성추행 재판을 받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가 공개한 신상정보에 따르면 탈북자 A씨는 20대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