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레드백 출정식…‘K-방산’ 호주 점령 나선다

입력 2020-07-26 12:24
레드백 장갑차. 한화디펜스 제공

K-팝, K-푸드에 이어 한국의 방산 기술과 방산 제품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으면서 이른바 ‘K-방산’ 수출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방산업체인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장갑차 ‘레드백(Redback)’이 5조5384억원 규모의 호주 육군 장갑차 획득 사업을 따내기 위해 28일 호주로 출정한다.

26일 창원시에 따르면 한화디펜스는 24일 오후 창원2사업장에서 레드백 장갑차 시제품의 호주 출정식을 진행했다. 출정식에는 허성무 창원시장과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 등 임직원 70여 명이 참석했다.

첨단궤도장갑차 ‘레드백’ 호주 출정식에 참석한 허성무 창원시장. 창원시 제공

21세기 최대의 차세대 보병전투 장갑차(Land 400 Phase 3) 사업을 진행 중인 호주는 지난해 9월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장갑차를 독일 링스와 함께 최종 후보 장비로 선정했다. 이후 405억원 규모의 시제품 3대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호주군은 시제품을 1년간 시험 평가한 뒤 최종 사업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최종사업자로 선정되면 40억 달러(한화 5조5384억원 규모) 규모의 장갑차를 수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백 장갑차는 K21 장갑차와 K9 자주포 기술을 바탕으로 방호력, 화력 등의 성능을 강화한 미래형 궤도 장갑차다. 30mm 포탑, 대전차 미사일, 원격 무장 등으로 무장했다. 특히 전차 안에서 외부를 360도 전 방향을 감시할 수 있는 ‘아이언 비전’과 능동 감시 레이더와 연결된 능동 방어 시스템인 ‘아이언 피스트’ 등 최신 기술이 들어간 최정상급 보병 전투 장갑 차량이다.

이날 출정식을 진행한 레드백 시제품 2대는 오는 28일 평택항을 출발해 다음 달 말쯤 호주 멜빈 항에서 호주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대한민국 명품무기 레드백 개발을 위해 노력한 한화디펜스 직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부품 국산화와 수출시장 개척 지원을 통해 한화디펜스가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