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한국 코로나 대응에 감명, 백신 협력 희망”…문 대통령에게 서한

입력 2020-07-26 11:52

문재인 대통령이 마이크로소트프(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보여준 리더십에 대한 사의를 담은 서한을 받았다고 청와대가 26일 밝혔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게이츠 이사장이 문 대통령에게 지난 20일 서한을 보내왔다. 서한을 보낸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게이츠 이사장은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문 대통령이 보여준 리더십과 대통령 내외의 세계 보건을 위한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고 말했다.

윤 부대변인은 “게이츠 이사장은 우리 정부와 게이츠재단 협력을 보다 강화하고 코로나 및 여타 글로벌 보건 대응과정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일할 수 있길 희망했다”며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의 코로나 대응에 감명받았다며 훌륭한 방역과 함께 한국이 민간 분야에선 백신 개발 등에서 선두에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특히 게이츠재단이 코로나 백신 연구개발비를 지원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개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부대변인은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에서 개발되는 백신을 통해 우리 국민과 세계 각국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혜택받을 수 있도록 우리 정부와 함께 일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