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2부리그 1팀서 28명 코로나19 확진 ‘비상’

입력 2020-07-26 11:30
한 영상 기자가 21일(현지시간) 스페인 프로축구 2부 리그 CF푸엔라브라다의 숙소인 스페인 서북부 라코루냐의 한 호텔을 촬영하고 있다. 푸엔라브라다는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8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EPA연합뉴스

스페인 프로축구 2부 리그 CF푸엔라브라다에서 무려 28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푸엔라브라다는 25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례가 12건 발생했다. 팀의 확진자 수는 모두 28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명단이나 선수의 비율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선발 출전자 11명의 2배를 넘는 확진자 수에서 코로나19가 선수와 임직원을 가리지 않고 구단 내부에 확산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푸엔라브라다는 수도 마드리드 서남부에 위치한 도시다. 헤타페와 경계를 맞대고 있다.

푸엔라브라다는 앞서 지난 20일 스페인 서북부 대서양 연안도시 라코루냐에서 데포르티보 라코루냐와 2019-2020시즌 리그 최종 42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경기는 시작 직전에 연기됐다. 푸엔라브라다 선수단은 라코루냐에 격리됐다. 푸엔라브라다는 지난 23일 확진자를 16명으로 집계했다. 확진자 수는 이틀 만에 12명이 늘었다. 푸엔라브라다는 “확진 선수가 라코루냐 시내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설명했다.

푸엔라브라다는 다음 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1부 리그인 프리메라리가 진출 가능성이 있어 최종 42라운드를 포기할 수 없다. 푸엔라브라다는 현재 승점 60점으로 8위다. 6위 엘체(승점 61)를 승점 1점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스페인 2부 리그 3~6위는 1장의 다음 시즌 프리메라리가 승격 티켓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푸엔라브라다는 최종 42라운드에서 라코루냐를 이기면 플레이오프로 진출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