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승격 막차 앞두고…스페인축구 한팀서 28명 확진

입력 2020-07-26 11:04
스페인 프로축구 2부리그 푸엔라브라다 한 선수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데포르티보 라코루냐와의 최종전을 위해 비행기에 탑승한 모습. 푸엔라브라다 SNS 캡처

스페인 프로축구 2부 리그에 속한 CF 푸엔라브라다에서 28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운명의 1부 리그 승격이 달린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벌어진 일이다.

스페인 마드리드 근교의 푸엔라브라다를 연고로 둔 CF 푸엔라브라다는 2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새로운 코로나19 사례가 12건 발생해 팀에서 총 28명이 감염됐다”고 밝혔다. 지난 23일까지 확진자가 16명이라고 밝힌 데 이어 이틀 만에 12명이 늘어난 것이다. 확진자 가운데 선수가 몇 명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구단 측은 지난 20일 데포르티보 라코루냐와의 2019-2020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42라운드 원정 경기차 라코루냐에 도착한 뒤 확진자가 추가된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는 시작 직전 전격 연기됐고, 푸엔라브라다 선수단은 현지에 격리됐다.

신규 확진자 중 4명은 지난 17일 엘체와의 경기 직후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고 마드리드에 머물렀고, 나머지 8명은 라코루냐의 호텔에 격리된 인원 중 나왔다는 게 구단 측 설명이다. 구단은 “확진된 선수들은 라코루냐의 병원으로 이송됐고, 심각한 증상 없이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엔라브라다에 이번 경기는 1부 리그에 승격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푸엔라브라다는 6위 엘체(승점 61)에 승점 1점 뒤진 8위(승점 60)를 달리고 있다. 스페인 2부 리그는 2위까지 1부 프리메라리가(라리가)로 직행하지만, 3∼6위는 마지막 1장의 승격 티켓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푸엔라브라다가 데포르티보를 잡으면 플레이오프 진출 막차를 탈 수 있는 셈이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