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과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는 25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귀국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2주간 의무격리 조치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스페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재확산 움직임을 보여서다.
스페인 정부가 지난달에 코로나19에 따른 국가비상사태를 종료한 뒤로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사라고사, 카탈루냐 지역 등에서 집단 감염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스페인 보건부는 24일 신규 확진자 수가 900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스페인 정부는 2차 감염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2주간 모든 나이트클럽과 디스코텍, 이벤트 홀의 영업을 중단했다. 바르셀로나는 10명 이상 모임을 금지하고 시민들이 집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영국의 이번 조치는 26일 0시부터 시행된다. 현재 스페인을 여행 중인 모든 영국인은 격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영국 외무부는 스페인 본토로의 비필수적 여행 자제도 권고했다.
세계 최대 전세 항공사인 TUI항공은 26일 스페인으로 가는 모든 영국발 항공편을 취소했다. 이후 항공편들도 검토하고 있다. 영국 국적기인 영국항공과 저가 항공사 이지젯은 항공편을 정상 운영한다.
노르웨이는 이미 지난 24일 스페인 방문자를 대상으로 10일간 의무격리를 재도입했다. 프랑스는 재확산 거점인 스페인 카탈루냐지역으로의 여행 자제령을 내렸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