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메이저리그 데뷔전서 첫 세이브 기록

입력 2020-07-25 12:42 수정 2020-07-25 12:43
김광현, 혼신의 투구(세인트루이스 AP=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무리 김광현이 25일 미국 미주리주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개막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경기 9회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김광현은 이날 세이브를 챙겼다. 연합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세이브를 수확했다.

김광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와의 개막 홈경기, 5-2로 앞선 9회 초에 등판해 1이닝을 2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았다.

공 19개로 1이닝을 소화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였다. 슬라이더 최고 구속은 시속 140㎞를 찍었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세이브를 거둔 한국인 투수는 1999년 3월 30일 뉴욕 메츠를 상대로 세이브를 챙긴 김병현(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과 김광현 두 명뿐이다.

카디널스가 5-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선두 타자 조쉬 벨을 3루 쪽 땅볼로 유도했으나, 세인트루이스 3루수 토니 에드먼이 공을 놓쳤다. 3루수 포구 실책이었다.

김광현은 후속타자 콜린 모란에게 시속 133㎞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우익수 쪽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에 몰렸다.

호세 오수나는 김광현의 시속 137㎞ 슬라이더를 받아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시즌 첫 경기부터 블론세이브를 기록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광현은 위기의 순간 힘을 냈다. 길레르모 에레디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제이컵 스탈링을 시속 149㎞ 직구로 2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했다.

경기는 5-4, 세인트루이스 승리로 끝났고 김광현은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와 글러브와 미트를 마주쳤다.

김광현이 빅리그 첫 등판에서 첫 세이브를 챙긴 순간이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