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은 25일 “내년 4월 재보궐선거라는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지휘관을 바꾼다는 걸 이해할 수 없다”며 “당 대표가 되면 내년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4월 재보선과 2022년 3월 대선, 같은 6월 전국동시선거 등 당 지도부가 모두 책임져야할 중대 선거가 차례로 남아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고강도 개혁안에 대한 구상이 있느냐는 질문엔 “우리 당에 책임이 있을 때는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했었다. 국민과의 약속이다”며 “선거결과가 대선에 미칠 영향이 크다. 토론이 활발하다”고 답변했다.
그는 “국민에게 쏟아지는 질타와 비판 여론을 당대표와 지도부가 책임져야 한다”면서 “그래야 본선에 간 후보들이 그 화살을 피하고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 하락세 극복 방안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는 코로나19 재난이 가져온 서민경제의 불안감이 상당 부분 깔려 있다고 본다”며 “최근 부동산 정책을 제대로 풀지 못하는 것에 대한 회초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갖고 있는 선한 의지를 왜 국민들이 이해 못하는 지를 분석해서 국민들에게 직접 와닿는 정책을 구상해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공수처와 관련해선 “검찰 사법개혁으로 추진했던 고위공직자 수사처가 아직 출범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실상 야당이 비토권을 가지고 있다. 이번 정기 국회 중에는 반드시 공수처를 출범시키자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당 대표 선거는 지난 21일 박주민(재선·은평갑)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어 이낙연 의원과 김 전 의원 간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된다.
지역 대의원대회는 이날 오후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열리는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오는 26일에는 강원에서 개최된다. 8월1일에는 부산과 울산, 경남에서 차례로 열린다.
이후 같은 달 2일 대구·경북, 8일 광주·전남, 9일 전북, 14일 대전·충남·세종, 16일 충북, 21일 경기, 22일 서울·인천에서 각각 치러진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