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크리에이터 밴쯔가 BJ 철구 방송에 출연해 과거 논란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했다.
지난 23일 밴쯔와 철구는 아프리카TV 채널에서 합동 방송을 진행했다. 이들은 과거 밴쯔의 논란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철구는 방송 시작부터 “무릎 꿇고 사과부터 하라”고 밴쯔에게 말했다. 그러자 밴쯔는 “죄송합니다”라며 의자에서 내려왔다. 그리고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시종일관 웃음기 없이 진지한 모습으로 방송에 임했다.
철구는 과거 밴쯔가 바닥에 머리를 박고 얼차려 자세를 취한 영상을 함께 봤다. 철구는 “당시에 왜 욕을 먹었는지 알고 싶다”며 “여기서 다시 한번 보여달라”고 했다. 그러자 밴쯔는 바닥에 엎드려 머리를 박는 모습을 재현했다. 철구가 “진정성이 안 느껴진다. 웃길려고 방송하냐”고 묻자 밴쯔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밴쯔는 짜장라면 6개를 1분여만의 먹는 등 원조 먹방 크리에이터의 면모를 보여줬다. 철구가 무슨 생각으로 짜장라면을 먹었냐고 묻자 밴쯔는 “(철구 형님이) 저 힘들 때 연락해주셔서 힘도 많이 됐고 저를 여기에 불러주신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드린다”며 “지금은 제가 예전처럼 부모님 집에 딸려사는 애가 아닌 이제 한 집의 가장이 됐는데 뭐라도 해야되니까요”라고 답했다.
철구는 밴쯔가 대전에서 왔다며 섭외비 200만원을 주겠다고 했다. 그러자 밴쯔는 “저는 이 돈을 받을 자격이 없다”며 “차라리 좋은 곳에 기부를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앞서 밴쯔는 지난해 8월 건강기능식품에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며 과장 광고를 한 혐의로 50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밴쯔는 건강기능식품업체 ‘잇포유’를 내세워 건강기능식품을 팔았다. 또 제품 사용자들이 작성한 후기를 올리는 등 광고를 했다.
재판부는 “밴쯔가 제품을 섭취하면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 혼동하게 할 우려가 있는 광고를 했다”고 판단했다.
밴쯔는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실제 제품 사용자가 작성한 글을 토대로 만든 광고를 회사 SNS에 올린 것이다. 이게 처벌받는 이유가 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항변했다.
선고 이틀 후에는 유튜브에 ‘악플을 읽어본다’는 주제로 영상을 올렸다. 당시 네티즌들은 “반성하지 않는다”며 경솔하다고 비판했다. 당시 320만명을 유지했던 구독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줄었다. 사건 발생 5개월 만에 60만명 이상이 이탈했다.
이후 밴쯔는 지난 1월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한차례 사과를 했었다. 당시 그는 눈물의 사과를 하며 약 30초 동안 머리를 바닥에 댄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