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는 눈, 이에는 이… 미 “中공산당 보복 중단해야”

입력 2020-07-25 10:12

미국 백악관은 24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의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 조치에 맞서 쓰촨성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하며 맞불을 놓은 데 대해 보복 대신 해로운 행위를 중단하라며 경고했다.

‘72시간 내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 조치’라는 미국의 조치에 중국이 ‘동등한 보복 방침’을 선언, ‘72시간 내 청두 총영사관 폐쇄 조치’로 맞대응성 조치를 하고 이에 미국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양국의 강대강 대치가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미 당국은 이날 중국의 보복 조치에 대해 경고장을 날리는 한편으로 앞서 취해진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폐쇄 조치와 관련, 미국 전역에서 가장 심한 수준으로 도를 넘는 스파이 활동이 이뤄졌다면서 국가 안보와 국민 보호를 위한 정당한 조치였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중국을 ‘중국공산당’(CCP)으로 칭하며 “우리는 중국공산당이 ‘눈에는 눈’식의 보복에 관여하기보다는 이러한 해로운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것이 우리가 그와 관련해 서 있는 지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폐쇄 지시와 관련 “우리의 조치는 미국을 보호하고 미국의 지식 재산권, 그리고 미국 국민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취해진 것이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