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한동훈 불기소 권고에 “포렌식도 안했다” 반발

입력 2020-07-25 06:42 수정 2020-07-25 07:00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연합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과 관련해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라는 의견을 냈다. 심의위 의견은 강제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검찰 수사심의위는 24일 현안위원회를 열고 한 검사장에 대해 수사중단(10명) 및 불기소(11명) 의견을,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에 대해 수사계속(12명) 및 공소제기(9명)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수사심의위 규정에는 수사팀 검사는 심의위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돼 있다.

이와 관련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심의위의 결론에 납득할 수 없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최 대표는 “서울중앙지검은 한동훈 검사장으로부터 압수한 휴대폰 포렌식에 착수하지 못하고 피의자 1회 조사도 완료하지 못한 상황 등을 감안해 ‘수사 계속’ 의견을 개진했음에도, 수사 중단 및 불기소 의견을 의결한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서울중앙지검이 발표한 입장문을 올렸다.

수사팀은 “지금까지의 수사 내용과 법원의 이 전 기자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취지, 수사심의위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사 및 처리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이 사건을 이 전 기자와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인 한 검사장이 공모해 이철 대표를 상대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관련 비리를 내놓으라고 협박한 ‘검·언 유착’이라고 보고 수사해왔다.

최 대표도 이 사건의 성격을 ‘검·언 유착’이라고 규정하고 수사를 밀어붙여 왔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