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한 빌라의 장롱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영아의 친모와 동거인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20대 여성 정모씨와 동거인 김모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고 범행이 중대하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씨 등은 생후 2개월 된 영아를 돌보지 않고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를 받는다.
영아의 시신은 지난 20일 세입자인 이들과 한동안 연락이 되지 않자 집을 찾아간 집주인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시신은 장롱 안 종이상자에 들어있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관악경찰서는 22일 이들을 부산에서 체포해 조사한 뒤 23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영아의 시신은 부패가 진행돼 사인을 명확히 파악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