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살고 싶어요” 하수구에 목 낀 라쿤 극적 구조

입력 2020-07-25 10:45
j3moore 인스타그램 캡처

하수구 창살에 목이 끼여서 죽어가던 라쿤이 사람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매체 ‘엘 도도(El Dodo)’는 하수구 창살에 목이 꽉 끼인 채 목숨을 잃어가던 라쿤이 기적처럼 구조된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사는 남성 존 무어(John Moore)는 하수구 창살에 목이 꽉 끼인 채로 고통스러워하는 라쿤을 발견했다.

존은 라쿤이 눈물이 한가득 고인 눈으로 간절하게 쳐다보자 즉시 라쿤을 구조하기 위해 소방서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출동한 소방관들은 라쿤의 목 주변에 비눗물을 뿌려 구조하려 했으나 쉽게 빠지지 않았고 결국 하수구 뚜껑을 들어냈다.

그런데도 라쿤의 목 근육이 빳빳하게 굳고 부어오른 탓에 하수구 구멍에서 빠지지 않자 소방관은 라쿤에게 진정제를 투여했다. 소방관은 계속해서 라쿤의 목 근육을 이완시키기 위해 마사지를 했고, 2시간 만에 하수구 구멍에서 라쿤의 목을 빼냈다.

구조된 라쿤은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자연으로 돌아갔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