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태영호 할 일 했을 뿐…‘북에서 온 의원’ 사과해야”

입력 2020-07-24 17:46
배현진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 연합뉴스

배현진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이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 참여한 같은 당 태영호 의원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이라며 비난하는 것에 대해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배 원내대변인은 24일 논평을 통해 “태 의원을 향해 쏟아내는 여권의 공세가 개탄스럽다”며 “통일부 장관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맡기에 앞서 그의 ‘국가관, 대북관, 통일관’을 치밀하게 검증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오전 태 의원을 향해 ‘변질자’라는 내용의 글을 작성한 민주당 문정복 의원을 향해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통합당은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을 향해 도를 지나친 발언을 한 문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배 원내대변인은 청문회에 참여한 민주당 의원들의 태도도 지적했다.

그는 “책임감을 느끼고 인사 검증에 임해야 할 이들은 바로 추천 측인 여당 위원들”이라며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본분과 임무를 망각한 채 마치 변호인단인 듯 이 후보자를 노골적으로 보호하는 데 집중했다. 청문회를 지켜보는 국민 앞에 한 점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하는 듯했다”고 했다.

이어 “집중 검증에 나선 태 의원에 대해 민주당 의원과 후보자까지 합세해 ‘북에서 온 의원, 남쪽 민주주의를 잘 모르는 듯’이라며 대놓고 조롱하고 비하했다”며 “본분을 망각한 채 동료의원 모욕에 몰두하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당연한 검증을 ‘사상검증 한다’며 색깔론 금기로 만든 민주당 의원들은 반성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최성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