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글로벌 침체 국면에서 한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 아시아경제 칼럼니스트 대니얼 모스는 24일(현지시간) 칼럼에서 한국을 언급하며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지표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환호할 부분은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23일 우리나라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가 전 분기 대비 3.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모스는 “2분기 글로벌 총생산은 작년 동기 대비 약 10% 감소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라며 한국의 경제 실적은 다른 선진경제권의 국가들 보다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가령 일본은 20% 이상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또 모스는 “소비심리는 개선되고 수출 감소폭도 줄었다”며 한국 경제가 긍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 세계적인 재택근무 환경이 반도체 업종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현실을 상기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칩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코로나19 방역에서 비교적 성공을 거둔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한국이 총알까지 피한 것은 아니지만, 포탄은 피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