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도 내 중국산 불매 운동이 거세지면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를 탈환했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6%로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샤오미는 29%로 1위를 유지했으나, 삼성전자와의 차이는 불과 3%포인트 내외로 줄어들었다. 비보는 17%로 3위를 차지했다. 1분기에는 샤오미가 30%로 1위, 비보(17%), 삼성전자(16%) 순이었다.
중국 브랜드의 인도 시장 기여도는 지난 1분기 81%에서 2020년 2분기 72%로 떨어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 실피 자인은 “오포, 비보, 리얼미 등 중국 주요 브랜드에 대한 공급 중단과 반중 정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이라며 “정부가 50개 이상의 중국 앱을 금지하고 중국 상품 수입을 지연시키는 등의 엄격한 조치들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중저가폰 갤럭시 M01, M11, A31, A21S 등 4개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도 상위 5위에는 들지 못했지만, 인도 내 중국산 불매 운동의 반사효과를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최근 2달간 인도 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10배가량 증가했다. 하반기부터는 저가폰과 프리미엄 스마트폰까지 6개의 스마트폰을 내놓고 점유율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