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25일 발표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항 입항 러시아 선박 선원 32명이 24일 무더기로 확진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이날 오전 귀국한 우리 근로자들 사이에서도 상당수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상황으로는 국내, 해외를 무시하고 전체 숫자로 볼 때 코로나19 (신규 확진) 발생 상황이 100건이 넘어갈, 즉 세 자리 숫자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라크에서 귀국한 우리 근로자 중에 유증상자가 최종 89명으로 파악됐다”면서 “러시아 선원만 해도 32명이고, 또 선박 수리공과 관련된 환자들만 해도 5명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7월 1일 이후에 입항하여 부산항에 정박해 있는 러시아 선박만 해도 13척에 총 429명에 대해서 검체채취 등 검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추가로 러시아 선원 중에서 무증상 내지는 경증자가 더 많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다만 “정부는 이라크에 있는 우리 국민을 코로나19 위기로부터 구출했다는 자세로 지역사회 전파를 막는 한편, 관리와 예방에도 철저하게 하겠다”며 “혹시라도 내일 갑작스럽게 늘어날 코로나19 확진자 규모에 너무 당황하시거나 놀라는 일이 없기를 명확하게 미리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예상대로 25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으면 지난 4월 1일(101명) 이후 115일 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를 기록하게 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