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러시아 선박 수리했던 업체직원 5명 추가 확진

입력 2020-07-24 14:09
무더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항 입항 러시아 선박을 수리하기 위해 승선했던 수리업체 직원 등 우리 국민 5명이 추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선원 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어선 페트르원호(7733t·승선원 94명) 수리 관련 내국인 5명이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부산 157번 확진자와 같은 직장에 다니는 동료들로 선박 수리업무를 맡은 사람들인 것으로 시 보건당국은 파악했다. 신규 확진자는 158번·159번·160번·161번·162번 환자이다.

부산시는 추가 확진자들의 동선과 접촉자, 특이사항 등을 파악하는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시는 157번 환자의 동선을 부산시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공개했다. 이 환자는 지난 18~22일 자택과 직장을 오갔으며, 18~20일 러시아 국적 원양어선 ‘페트로1호’에 승선해 수리작업을 했다. 더불어 22일에는 부산조선 구내식당을 이용했다.

157번 환자의 국내 접촉자는 가족 4명, 친인척 7명, 직장 141명, 지역접촉자 4명 등 총 156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152명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 직장 동료 5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나머지 지역접촉자 4명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립부산검역소는 부산시의 확진자 통보에 따라 부산항에 정박 중인 ‘페트로1호’의 선원 94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총 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확진자 중 9명이 관련 증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음성 판정을 받은 나머지 선원 62명은 선내에 격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한 달 새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8척에서 모두 78명의 러시아 선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기준 부산지역 전체 누적 확진자(러시아 선원 제외)는 162명으로 늘어났다.

입원 환자는 11명이다. 국내 접촉자가 6명, 해외입국자가 5명이다. 자가격리자는 3734명인데, 해외입국자가 3598명이며 확진자와 접촉자가 136명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