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용헬기 ‘마린 원’ 소속 해병 코로나19 확진

입력 2020-07-24 11:04
지난 2019년 10월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용 헬기인 '마린 원'에서 하차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대통령 전용헬기(마린 원)를 운용하는 해병대 헬기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해병대 대변인인 조셉 버터필드 대위에 따르면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제1헬기비행대대(HMX-1) 소속 해병 1명이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병대 제1헬기비행대대는 미 대통령, 부통령, 장관 등 최고위 당국자들의 수송을 담당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말 마린 원을 타고 자신의 골프 리조트가 있는 뉴저지주(州) 베드민스터를 방문할 예정이다.

버터필드 대위는 확진 판정을 받은 해병이 대통령 전용헬기들과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일정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헬기대대 소속 모든 항공기를 소독하고 해당 해병과 밀접접촉한 인원을 추적하고 있으며, 접촉 가능성이 있는 부대원은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전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 주위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줄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미 독립기념일 행사 날 트럼프 대통령 장남인 도널드 주니어의 여자친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백악관 옆 행정동인 아이젠하워 빌딩의 카페테리아 직원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카페테리아가 폐쇄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중을 드는 파견 군인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대변인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