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절자의 발악’ 문정복, 글 삭제 해명…진중권 “장군님 실망” 조롱

입력 2020-07-24 10:59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좌),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우). 페이스북, 뉴시스 캡쳐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변절자의 발악” 등 내용으로 논란을 빚은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 비판 글을 내린 이유를 밝혔다. 사실관계가 잘못돼 글을 내렸다는 취지다. 하지만 태 의원에게 사과는 하지 않았다.

문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태 의원을 비판한 글을 내린 이유를 밝혔다. 문 의원은 “(앞서) 태 의원이 선조와 비교를 했다고 글을 작성한 바 있다. 해당 발언은 태 의원이 아닌 미래통합당 신원식 의원이 대정부 질문에서 한 발언이다”라며 “이에 따라 해당 글을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태 의원을 비판한 내용에 대한 설명이나 사과는 없었다.

문정복 의원이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쳐

앞서 문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 태영호 의원은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국회 그것도 온 국민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듣는 태영호 의원의 발언은 변절자의 발악으로 보였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태 의원에 대해 “대한민국 민주화 과정에 대한 의식이 모자란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조선 선조에 비교하고, 공직자들을 비하하는 발언은 북에서 대접받고 살다가 도피한 사람이 할 소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 의원의 글을 비판했다. 그는 문 의원의 발언을 거론하며 “이 사람 왜 이러냐. NL 계열이냐. 아직도 ‘변절’하지 않고 대한민국에서 국회의원하면 곤란하다”고 적었다. 이후 문 의원이 글을 삭제하자 진 전 교수는 “변절하지 않는 굳은 절개를 가지신 분까지 이러시면 장군님께서 크게 실망하실 텐데”라며 비꼬았다.

박준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