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카라 출신 고(故) 구하라의 친모가 상속 논란 후 처음으로 언론에 입장을 밝혔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23일 방송에서는 구하라 친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친모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구하라의 발인이 끝나기도 전에 변호사를 선임한 이유에 대해 “큰 언니가 ‘너는 법적으로 아무것도 모르니 변호사를 찾아가 봐라’라고 조언해서 찾아간 것뿐”이라면서 “딸이 죽었는데 돈이 뭐가 중요하겠냐. 나는 상속금액이 얼마인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친모는 “내가 바람나서 가출했다는데 아니다. 저녁에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남편이 칼을 가지고 와서 나를 죽이겠다고 했다”며 자신의 외도가 아닌 남편의 폭력성 때문에 이혼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구하라의 친오빠 구호인씨는 “친모의 주장은 모순이다”면서 “아버지는 직업상 다른 지역에 사셨다”고 말했다. 구하라의 아버지도 “(친모가) 남자 문제가 너무 복잡했다”면서 “당시 본인이 친권도 포기한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친모는 인터뷰에서 구하라의 재산을 상속받게 된다면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변호사비와 양육비만 제하고 나머지 돈은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구호인씨는 “현재 기부 재단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친모가) 상속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주장한다면 실제로 기부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구호인씨는 친모를 상대로 상속재산분할 심판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친모가 구하라가 9세 때 가출해 양육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면서 친모는 상속재산을 받을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