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지도부 “이인영 청문회 어이없어…야당 색깔론 답답”

입력 2020-07-24 10:33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야당에 유감을 표했다.

이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인사청문회를 보면서 ‘참 어이가 없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며 “할 말이 아주 많은데, 야당 입장도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말은 삼가겠다”고 했다. 전날 미래통합당 태영호 의원 등이 이 후보자에게 ‘전향’ 여부를 묻는 등 ‘사상 검증’에 집중한 것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낸 것이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철 지난 색깔론에 비타협적인 투쟁, 집단 이기주의 등 우리 사회가 극복해야 할 일들이 동시에 나타나 힘들고 답답한 하루였다”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은 K-민주주의로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모범적인 민주국가”라며 “아직도 색깔론으로 정치를 어떻게 해볼 수 있을 것으로 착각하는 야당이 있다면 하루빨리 미몽에서 깨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