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충청 최고 200㎜ 피해 속출

입력 2020-07-24 10:14
집중호우가 내린 23일 부산 한 버스에 도로 침수로 물이 차올라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밤사이 대전과 충남지역에 강한 바람과 함께 최고 200㎜ 넘는 비가 내리면서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24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까지 모두 100여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가로수 쓰러짐 신고가 59건으로 가장 많았고 배수로 막힘이 32건, 간판 안전조치 5건 등이다.

태안에서는 전날 오후 7시쯤 남문리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빗물이 찼다는 신고가 들어와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물을 빼냈다. 태안읍 옛 태안터미널 앞 도로가 폭우로 물에 잠기기도 했다.

대전에서는 동구 용운동과 가양동 주택 2채 지붕이 일부 파손되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 신고 22건이 접수됐다. 집중호우로 대전천 하상도로 일부 구간이 한때 통제됐으나 오전 6시 45분부터는 정상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오전 7시 기준 지역별 전날부터 누적 강수량을 태안 218.8㎜, 보령 167.5㎜, 당진 136.5㎜, 서산 132.8㎜, 청양 128.5㎜, 홍성 108.7㎜, 대전 61.4㎜ 등으로 집계했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26일까지 최고 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저지대 주택 침수, 산사태 등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