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만에 100만명 늘었다…미국 코로나19 400만명 돌파

입력 2020-07-24 06:36
뉴시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환자 수가 40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23일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400만5414명, 사망자 수를 14만3820명으로 집계했다. 특히 300만명을 넘긴 때로부터 불과 15일 만에 400만명을 돌파하면서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1월 20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100만명(4월 28일)을 넘길 때까지 98일이 걸렸다.그러나 이후 43일 만에 200만명(6월 10일)을 넘었고, 다시 28일 만인 지난 8일 100만명이 추가된 데 이어 이번에는 15일 만에 100만명이 불어났다.

누적 환자가 10만명이 넘는 주만 11곳에 달한다. 캘리포니아·뉴욕주가 40만명을 넘어서며 가장 선두에 서 있고 그 뒤로도 플로리다·텍사스·뉴저지·일리노이·조지아·애리조나·매사추세츠·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루이지애나주 등 9곳이 10만명을 넘겼다.

미국은 단일 국가로서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모두 세계에서 가장 많다. 감염자 수는 확인된 전 세계 확진자(153만1000여명)의 26.1%에 달하고, 사망자 수도 전 세계 사망자(62만5000여명)의 23.0%나 된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중증 환자인 입원 환자 수도 미국의 코로나19 정점 때인 4월 수준에 근접했다. CNN은 시사지 애틀랜틱이 운영하는 코로나19 정보 사이트 ‘코로나19 트래킹 프로젝트’를 인용해 22일 미국 내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5만9600명으로 최대치였던 4월 중순보다 약 300명 적었다고 보도했다.

한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코로나19 사망자도 21일 1천명을 넘긴 데 이어 22일에는 1100명을 넘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미국에서 하루에 1100명이 넘는 사람이 코로나19로 숨진 것은 약 50일 만이다. 코로나19의 불길이 다시 번지자 절반이 넘는 주 정부가 술집·식당의 문을 다시 닫거나 실내 영업을 제한하는 등 경제 재가동을 보류했다.

또 최소한 41개 주에서 마스크 등 얼굴 가리개 착용을 의무화했다. 그러나 이런 억제 조치로 코로나19의 재확산에 제동이 걸릴지는 불투명하다고 CNN은 지적했다.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의 실천, 모임의 제한 등이 제2의 봉쇄 조치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