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이틀 연속 폭우가 쏟아져 곳곳이 침수되면서 2명의 사망자가 나온데 이어 한 지하차도에서 사망자가 1명 더 추가로 확인됐다.
24일 부산소방본부와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부산 동구 초량동 초량 제1 지하차도 배수 작업 중 침수된 차 안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은 갑자기 물이 차 들어오면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소방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전날 200㎜넘게 쏟아진 호우에 높이 3.5m의 지하차도에는 물이 2.5m높이까지 차면서 차량 여러 대가 고립됐다. 출동한 소방대원이 전날 8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는데 이 중 60대로 추정되는 남성과 30대 여성이 숨졌다.
이날 새벽 확인된 50대 남성까지 합하면 모두 3명의 사망자가 이번 폭우로 숨진 것이다. 해당 지하차도는 길이 175m로 비가 내린 뒤 거대한 저수지처럼 변했다. 이에 부산소방본부가 현장 지휘소를 꾸리고 배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부산시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도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작업이 모두 끝나야 최종 인명 피해나 침수 차량 대수가 정확히 확인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부산에선 시간당 8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데다 만조 시간까지 겹쳐 도심 곳곳이 침수됐다. 산사태와 옹벽 붕괴, 주택과 지하차도 등이 물바다로 변했고 수신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기차와 전철 일부 구간의 운행이 중단됐으며 자하철역이 침수돼 전동차가 무정차 통과하는 일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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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