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3일 900명을 넘겼다. 전날 세운 일일 최다치를 하루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NHK방송은 이날 오후 6시 30분 기준 일본에서 92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전날 795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와 일일 최다 기록을 세운지 하루만에 또 최다치를 갱신한 것이다.
이로써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나온 확진자 712명을 포함해 총 2만8902명으로 늘었다.
수도 도쿄도가 코로나19 재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도쿄도에서는 이날 366명의 확진자가 새로 확인됐다. 도쿄도 일일 확진자 수가 300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 들어 이날까지 도쿄도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300명을 넘었다. 월별 최다 기록이었던 4월의 3748명을 이미 초과했다.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신규 환자가 대단한 숫자다”며 “어떻게든 코로나19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3일부터 시작되는 나흘 연휴 기간 동안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를 중심으로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 달라고 촉구했다.
이외에도 오사카부에서 104명의 확진자가 나와 이틀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아이치현에서도 96명의 확진자가 새로 확인돼 하루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