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여행 장려한 日…확진자 795→930명 ‘연일 최다’

입력 2020-07-23 20:02
마스크를 쓴 일본 시민들이 도쿄 거리를 걷고 있다. EPA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여행 장려금 정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을 강행한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다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NHK는 23일 일본에서 92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6시30분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2만8902명이 됐다.

일본의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에 세운 일일 기준 최다 기록 795명을 하루 만에 넘어섰다.

지역 감염자 숫자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도쿄도에선 366명의 확진자가 새로 확인됐다. 도쿄도의 하루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사카부에선 104명의 확진자가 나와 이틀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으며 아이치현에선 96명의 확진자가 새로 확인돼 하루 최다 기록을 세웠다.

지난 17일 일본 수도 도쿄의 번화가인 시부야에서 마스크를 쓴 행인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모습. AP 연합

일본 정부는 국내외의 우려 속에서 연휴 전날인 22일부터 관광 활성화 사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을 강행했다.

국내여행 비용의 약 50%(1박 기준 1회 최대 2만엔)을 보조하는 이번 사업에 일본 정부는 1조3500억엔(약 15조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도쿄도를 경유하지 않는 모든 여행객은 여행 장려금을 받는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