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가 KT 롤스터에 1라운드 경기 패배를 설욕했다.
DRX는 2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KT에 세트스코어 2대 1로 역전승했다. 가장 먼저 10승 고지(1패 세트득실 +14)를 밟은 이들은 변함없이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앞선 1라운드 맞대결에서의 패배를 갚았다. DRX는 이달 8일 KT와의 시즌 첫 만남에서 1대 2로 졌다. 당시 상대팀 서포터 ‘투신’ 박종익이 장염으로 결장, 탑라이너 ‘스맵’ 송경호가 그 자리를 채웠음에도 정규 시즌 유일의 패배를 당했다.
이날 1세트까지도 양 팀의 천적 관계가 이어지는 듯했다. DRX는 대규모 교전에서 연전연패해 상대에 승점을 헌납했다. 특히 25분경 탑 전투에서 3킬을 빼앗긴 게 치명적이었다. 이들은 상대에 주요 버프를 모두 내줘 패배했다.
그러나 ‘쵸비’ 정지훈(아지르)의 활약으로 2세트를 승리,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지훈은 경기 초반 상대의 집요한 갱킹을 모두 회피해 팀에 이득을 안겼다. DRX는 23분경 KT의 몰래 내셔 남작 사냥을 허용했으나, 30분경 ‘쿠로’ 이서행(르블랑)의 실수를 낚아채 상대 쌍둥이 포탑까지 부수는 쾌거를 이뤘다. 이들은 재정비 후 전투를 전개해 에이스를 띄웠다.
DRX는 경기 초반 바텀에서 대량 득점해 3세트까지 승리로 매듭지었다. KT도 ‘소환’ 김준영(케넨)을 중심으로 뭉쳐 항전했다. 그러나 ‘케리아’ 류민석(바드)이 정교한 스킬 활용으로 KT 딜러 챔피언의 발을 꽁꽁 묶었다. 결국 내셔 남작 둥지에서 에이스를 띄운 DRX가 승전고를 울렸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