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새로운 음주문화…캔맥주 만들 캔 품귀

입력 2020-07-24 00:41
캔맥주.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음주문화까지 바꿔놓으면서 미국에서 알루미늄 캔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 CNN비즈니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내 캔 제조사들이 캔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 이례적으로 수십억개에 달하는 빈 캔을 해외에서 공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캔 부족 현상이 코로나19가 일으킨 음주 문화 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이전 음식점이나 바에서 생맥주를 마시던 사람들이 확산 이후 봉쇄령이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서 캔 맥주를 마시게 돼 캔 수요가 급증했다는 얘기다.

캔 제조사들은 캔 수요는 꾸준히 늘어왔지만 코로나19가 신호탄을 쏘아 올린 후 수요를 맞추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들은 수요 급증에 따라 새 제조공장 착공에 들어갔지만 가동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맥주협회의 폴 가차 수석부회장은 “캔을 공급받는 게 큰 문제다”며 “소규모 업체는 주문량을 다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