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은 각종 상황을 고려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월성1호기 조기 폐쇄 관련 감사원 감사와 관련한 답변이다. 성 장관은 감사원 감사로 공직자들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는 우려도 전했다.
성 장관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월성1호기 조기 폐쇄 관련 감사원 조사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여당 의원의 질의에 “사명감과 책임감 가지고 정책 추진한 담당자들이 현재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돼 매우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한국수력원자력의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이 타당한 지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 산업부 고위공직자를 비롯한 이들이 보고서 은폐 의혹 등으로 감사 대상에 올라 있는 상황이다. 당초 지난 2월까지 감사를 완료하려 했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감사위원 간 이견에 아직 감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성 장관은 감사가 시작된 이유인 월성1호기 조기 폐쇄의 경제성 문제와 관련해선 “경제성으로 조기 폐쇄 결정 타당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안정성, 환경성,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사원 조사의 출발선 자체가 잘못됐다고 우회적으로 지적한 셈이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