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남북관계 풀 수 있다면 특사로 평양 방문할 것”

입력 2020-07-23 16:16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3일 “제가 특사가 돼 평양을 방문하는 것이 경색된 남북관계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에서 ‘경색된 남북관계 문제와 관련해 특사로 평양에 방문할 의사가 있느냐’는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평양을 방문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면 “전면적인 대화 복원부터 하고 싶다. 인도적 교류 협력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나아가 남북 간 합의하고 약속한 것들을 이행하는 데 지체 없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에게) 북한이 100을 다 얻지 못 하더라도, 70~80쯤 얻을 수 있다면 북·미 관계를 개선하라고 제안하고 싶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북한과 마찬가지로 미국에도 100이 아니라 70~80을 얻으면 개선하고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 하고 싶다”며 “지금 이 시점을 놓치면 우리는 또한번 북·미 관계 개선의 전략적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고 이런 시점을 다시 맞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