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 호우주의보… “우산 써도 다 젖을 정도”

입력 2020-07-23 16:13
비가 내리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일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서울 전역에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번 비는 토요일 하루 소강상태를 보인뒤 일요일인 26일부터 다시 시작되겠다. 다음주가 지나면 예년보다 길었던 장마도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3일 오후 5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경기도 용인과 수원, 남양주 등 수도권과 경남 지방에도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은 우산을 써도 무릎 아래가 다 젖을 수준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며 “현재 서울에 강하게 내리고 있는 비는 24일 새벽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오후부터는 빗줄기가 차차 약해지겠다”고 설명했다.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도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많은 비로 인해 계곡이나 하천이 범람할 수 있으니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경기도와 강원영서, 충청도 등 중부지방은 24일 오후부터 비가 차차 그칠 전망이다. 하지만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은 24일 새벽부터 25일 새벽 사이에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강원도와 남부지방, 제주도에서는 가끔 비가 오다가 25일 저녁에 대부분 그치겠다.

25일까지 전국의 예상 강수량은 50~150㎜로 예보됐고 남해안과 지리산부근, 제주도산지, 강원영동, 경북북부동해안 등에는 250㎜ 이상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낮 기온은 떨어지겠다. 24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22~28도, 25일 낮 최고기온은 23~28도로 예보됐다.

비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일요일인 26일 오후부터 경남,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다시 시작돼 29일까지 전국에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