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모 미키루크’ 이상호 구속…라임 김봉현에 불법정치자금 받은 혐의

입력 2020-07-23 16:08
이상호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 이상호 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이상호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이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80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23일 이 위원장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20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위원장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 김 전 회장으로부터 자신이 감사로 재직하던 전문건설공제조합의 투자 청탁을 받고 김 전 회장이 실소유한 회사 주식 5600만원을 수수(배임수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위원장은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에서 ‘미키루크’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고, 2002년 대선 당시 노사모 부산 대표를 맡은 바 있다.

2017년 5월 대선에선 문재인 캠프의 부산 현장 조직을 맡았다. 같은해 12월 전문건설공제조합 감사로 임명됐다.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부산 사하을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 위원장은 앞서 라임 정관계 로비 의혹 대상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됐다. 이 위원장은 지난 3월 김 회장으로부터 20억원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터무니 없는 이야기이고 변호사와 상의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글을 올리며 부인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라임의 투자를 받은 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김정수 회장을 특경법 위반(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 회장은 리드의 전환사채를 라임이 인수해준 대가로 2017년부터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에게 명품시계와 명품가방, 고급 외제차와 리드 전환사채매수청구권 등 총 14억원 상당의 금품과 이익을 제공하고 심모 전 신한금융투자 팀장에게도 총 7000만원 상당의 명품시계, 명품가방 및 고급 외제차 등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18년 5월 리드 자금 207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