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산책시키던 주인이 목줄에 목졸려 숨졌다

입력 2020-07-23 15:07
데보라 생전 모습. 뉴욕포스트 캡처

영국에서 반려견 두 마리를 산책시키던 견주가 목줄에 걸려 사망했다.

21일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영국 여성 데보라 메리 로버츠(47)는 지난 8일 영국 노스 웨일스 주 레크섬에서 쓰러졌다.

이날 한 소녀가 잔디밭에 쓰러져 숨을 헐떡이는 데보라를 처음 발견했다. 데보라의 목은 강아지 목줄로 감겨 있었다. 강아지들은 앞으로 움직이며 목줄을 더 세게 조였다. 데보라는 점점 의식을 잃었다.

소녀는 주변에 있던 남성 두 명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들은 급하게 목줄을 풀었다. 응급구조대에 연락해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데보라는 현장에서 끝내 사망했다.

데보라가 사망한 장소. 더선 캡처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찾기 위해 부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질식 이외에는 다른 사망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데보라가 반려견을 산책시키다 반려견들의 목줄에 걸려 질식사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다만 반려견의 견종이 무엇인지, 현재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데보라의 유족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페이스북에 “어머니는 자식들을 위해 한평생 살아오신 분이다. 세상에서 가장 친절하신 분이셨다”며 “어머니가 너무 그립다”고 추모글을 적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