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탄핵소추 두고 여야 격돌…“검찰 오만” “추미애 오만”

입력 2020-07-23 14:27
한동훈 검사장과 추미애 법무부장관. 뉴시스

추미애 법무부장관 탄핵소추안을 두고 여야가 각각 검찰과 추 장관을 상대로 “오만하다”며 여론전에 나섰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3일 “이 정권의 오만을 추미애 장관이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며 탄핵소추 의지를 확인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추 장관의 전날 대정부질문 답변 태도를 두고 “법무부 장관이 감히 본회의장에 나와 야당 의원의 질문에 ‘그래서 어쩌자는 건가’에서부터 얼마나 오만방자했나”라며 “오만은 패망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통합당 김태흠 의원과 추 장관은 이른바 ‘법무부 입장문 유출 논란’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주 원내대표는 의원들을 향해 “국민의 생각이 어떻다는 것을, 추 장관이 ‘NO’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왼쪽)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인사하며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탄핵소추안을 두고 “누가 보더라도 검찰 개혁을 저지하겠다는 목적의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오늘 일치된 투표를 통해서 단호하게 심판해 달라. 검찰 역시 민주적 통제에 따라야 하는 조직”이라면서 “검찰의 독립성은 독립적이고 공정한 수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 부당한 수사를 용납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언론 보도를 보면 검사장이 장관을 일개 장관이라고 폄하할 만큼 오만하기 짝이 없다”며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서 검찰총장을 감싸고도는 통합당의 행태는 안하무인”이라고 주장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